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최근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과 발전을 위해 헌체한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유가족 및 교직원, 학생 헌화 등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해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78명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
이홍식 학장은 "학생들이 직접 인체를 탐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고귀한 결정을 내린 기증자분들과 유가족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자분들의 훌륭한 뜻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받들어 감은탑에 새겨진 박애와 숭고한 정신이 전 인류에게 따뜻한 인술로 전해질 수 있도록 참된 의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모의 말을 전했다.
故 박영래씨 유가족 대표는 "아버지께서는 십여 년 전 모교에 시신을 기증키로 하시고 슬퍼하는 저를 달래주시면서 영혼이 없는 육체에 미련을 갖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며, "죽음이 슬픈 건 잊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듯 다시 한 번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학교 측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위하여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感恩祭)´를 실시하고 있다.
고대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1982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총 1146구의 시신이 기증됐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668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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