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관심 영역을 생각해보면, 의과대학에는 크게 세 그룹의 교수가 있는 것 같다. 첫째는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전념하고,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데 보내는 교수들이다. 둘째는 끊임없이 자신의 지식을 새롭게 하고, 이러한 지식이 환자 진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교수들이다. 마지막은 의학지식과 기술을 학문후속세대에게 교육하며, 그들에게 희망과 도전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고민하는 교수들이다. 어떤 교수는 지식의 모든 분야(지식의 생산, 적용 및 전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다른 교수는 특정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의학 지식의 생산과 적용뿐만 아니라 이러한 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은 교수의 기본적인 책무이다. 의과대학 교수는 학생, 인턴, 전공의, 강사 등 일련의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와 진료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였으며, 자신이 전공하는 분야의 진료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거침없이 전문성을 발휘한다. 그러나 교육은 상황이 다르다. 의과대학 교수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며,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학생에게 교육자로서의 역할 모델도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학교육의 기본적인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양은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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