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교육 이해하기: 통합성과 연속성의 관점에서

제1부학문후속세대의 양성: 학생과 전공의 교육하기

의학교육 이해하기: 통합성과 연속성의 관점에서

교수의 관심 영역을 생각해보면, 의과대학에는 크게 세 그룹의 교수가 있는 것 같다. 첫째는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전념하고,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데 보내는 교수들이다. 둘째는 끊임없이 자신의 지식을 새롭게 하고, 이러한 지식이 환자 진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교수들이다. 마지막은 의학지식과 기술을 학문후속세대에게 교육하며, 그들에게 희망과 도전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고민하는 교수들이다. 어떤 교수는 지식의 모든 분야(지식의 생산, 적용 및 전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다른 교수는 특정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의학 지식의 생산과 적용뿐만 아니라 이러한 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은 교수의 기본적인 책무이다. 의과대학 교수는 학생, 인턴, 전공의, 강사 등 일련의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와 진료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였으며, 자신이 전공하는 분야의 진료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거침없이 전문성을 발휘한다. 그러나 교육은 상황이 다르다. 의과대학 교수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며,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학생에게 교육자로서의 역할 모델도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학교육의 기본적인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의학교육,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하나의 개념이다.

우리는 종종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지만, 학생이 무엇을 배우는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드라셀과 마쿠스(Dressel & Marcus)는 우리가 얼마나 잘 가르쳤느냐의 문제는 학생들이 무엇을, 얼마 만큼 배웠가의 맥락에서만 정의될 수 있다고 하였다[1]. 드라셀과 마쿠스의 견해에 따르면, 교수(teaching)와 학습(learning)은 수단과 목적으로서 상호보완적이고, 복합적인 상호작용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므로 두 개념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많은 의과대학 교수가 잘 가르치기 위해서 헌신적인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교수(가르침)=학습(배움)´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교수에 의한 교육(계획과 실행)과 학생 경험의... 더보기

집필자 소개

양은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약력
  •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전문위원
  •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의사시험위원회 간사
  •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증관리위원회 간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