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협회는 11월 25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158명의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의대 교육과정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와 통합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신찬수 이사장은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사회에서 의과대학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KAMC는 의사 양성 및 의학 교육의 주요 주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의학교육, 교수개발, 연구 및 정책 대안 제시 등을 위해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학술대회 기조강연으로 ‘한국사회 의학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왕규창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 ‘통합 6년제 교육과정에 따른 의과대학의 역할’(이영미 고려의대 교수)이 진행됐다. 왕규창 의학한림원장은 “의대 신설 요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립적·균형적으로 의대 정원 결정 요소를 분석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의대 정원에 대한 사회의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선제적 대응과 능동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턴 교육의 개선방안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왕규창 의학한림원장은 “인턴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임상추론 실습을 강화하고, 진로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영미 고려의대 교수는 통합 6년제 교육과정에 관해 소개하며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여러 분야와 통섭하는 의사를 키우기 위해 의과대학이 더 자율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했다. 통합 6년제 의대 교육도 이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영미 교수는 “의과대학의 궁극적 책임은 공공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하고 공감적인 의사로 성장하도록 교육하는 데 있다”라며 ”6년제로 전환해도 의대 역할은 동일하다. 앞으로 20년, 30년 뒤 의사는 어떤 진료를 해야 하는지 사회 요구를 분석하고 미충족 수요를 파악해 교육과정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청강연으로는 'Education Technology 발전에 따른 교육 원칙과 전략'(임철일 서울대 교수·교육학)이 이어졌다.
KAMC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미래 의학교육: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주제 parallel 세션에서는 '미래 의료와 의학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보급사업'(최석진 인제의대 교수)이 소개됐으며, △미래의학교육과정 교육목표, 과정 역량, 주제 △미래의학교육 교수법(학습방법) △수업계획표 작성하기 등에 대한 조별토론도 진행됐다. 학생위원회는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Z세대와의 만남'을 주제로 발제와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KAMC 정책연구소는 '기본의학교육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활용 방안' 세션을 통해 다각적인 데이터베이스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