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제13대 학장으로 박관규 교수가 지난 1월 1일 임명됐다. 박관규 학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과와 석사, 박사학위(1992년)를 취득한 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2004년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로 부임해 오고 있다. 박 학장은 300 여편의 국내외 학술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대한병리학회, 대한세포병리학회, 대한신장학회 등 다양한 학회활동 외에도, 1995년부터 대구경북 의료산업육성 자문단 및 농촌진흥청 녹생성장 기술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도 제 13대 대구가톨릭 의과대학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 및 KAMC 회원에게 인사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학장이 되더라도 교수로서의 저의 업무를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므로 매우 바빠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개월 해보니 실제로도 매우 바쁘네요.
지금까지 저의 취미는 누가 물으면 병리학이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한 3개월 학장업무를 하고 보니 예상보다 매우 재미있네요. 그래서 앞으로 누가 저의 취미를 물으면 이제부터는 "학사업무"라고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KAMC 회원님들께서는 제가 초보학장으로서 여러 가지 매우 많이 부족하겠지만 앞으로 잘 좀 부탁드리고 도와달라는 부탁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대구가톨릭의대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앞으로의 구상 및 포부를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저의 임기가 끝날 때 대과없이 임기를 마치는 학장이기보다는 아직 우리대학이 초일류대학이 되기까지는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학내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대학은 교육/연구 분야에서 전임 학장님들의 노력으로 상당히 안정화되어 있어서 그 틀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대학은 1,000병상 정도 부속병원 규모에 학생 수는 40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 및 전공의 지원자에게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홍보와 부족한 점의 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의과대학에서 교육에 못지않게 혹은 더욱 중요한 부분이 교수님들의 연구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우수한 교수님들을 초빙하기 위해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을 KAMC 회원님들께서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앞으로는 특히 훌륭하신 기초의학 교수님들을 초빙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입니다. 혹시 주위에 훌륭한 분이 계시면 저에게 소개해 주십시오.
끝으로 KAMC에 바라는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KAMC 학장/원장님들께 이 부족한 초보학장을 잘 좀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특별히 구체적으로 바라는 것은 없지만 제가 일반 교수로 있을 때의 저의 사견(꼭 맞는 생각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의대/의전원 학생이나 교수님들은 과거에 비해 배워야 할 것, 시험 쳐야 할 것 혹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학생입장에서는 시간은 과거에 비해 전혀 늘지 않았는데 공부해야할 것들은 너무도 많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없던 실기시험도 쳐야합니다. 교수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야 할 일들은 너무도 많아졌으며 여러 가지 의료 환경도 더 열악해졌습니다. KAMC 집행부께서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많으시겠지만, 과거에 비해 전혀 늘지 않은 시간과 열악한 의 료환경 개선에 좀 더 노력해 주셔서 학생 및 교수님들의 부담감을 좀 더 덜어주시면서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주셨으면 하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