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친구처럼… 미국 밀워키

KAMC 해외연수 장학생 소감문 4

환자와 친구처럼…미국 밀워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권소희

저는 2015년 12월 한 달간 미국의 Medical College of Wisconsin 연계 병원인 Froedtert Memorial Lutheran Hospital으로 임상 실습을 다녀왔습니다. 해당 병원은 위스콘신의 밀워키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밀워키는 중소도시로 비교적 한적한 도시여서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의 대도시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편, 제가 그곳에 머물렀던 기간은 한창 추운 기간인 12월로 비와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라서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을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병원은 밀워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으로서 많은 환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심장 내과 소속으로 실습을 돌았고 외래와 회진 및 컨퍼런스 참석이 주된 일정이었습니다. 새벽 6:30에 병원에 도착하여 회진을 돌며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외래는 오전과 오후에 있었고 점심시간에는 컨퍼런스가 있어 점심을 가져가 먹으며 컨퍼런스에 참석하였습니다. 회진은 오후에도 있어서 하루에 회진을 두 번 돌았습니다.

한국 병원과 가장 다른 점은 환자 한 명당 진료 시간이 긴 점이었습니다. 외래 시에는 환자 한 명 진료하는 데 30분 가량 소요되었으며, 자세한 병력 청취와 꼼꼼한 진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사는 환자와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계를 맺어 오면서 환자의 질환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이나 직업 및 생활 환경까지 모두 알고 있어 마치 친구 같은 동반자 관계로 보여졌습니다.

한편 회진 시에는 교수님 한 분, 레지던트 5명과 학생이 한 팀을 이루어 같이 회진을 돌았습니다. 환자 한 명 볼 때마다 서로 토론을 활발하게 진행하였고 따라서 환자 한 명당 회진 시간은 30분 이상 걸려 통상 회진이 3시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또한 교수님은 환자가 이야기 하는 것을 모두 귀담아 들어주었고 환자의 질문에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병실은 1인실이었고 병실이 넓고 시설이 좋아서 병원비가 높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와 친구처럼…미국 밀워키

제가 한 달간 지낸 숙소는 병원 바로 근처에 있는 Kathy´s House였습니다. 숙소에 묵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자의 보호자였습니다. 숙소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방식이었고 마을에서 음식을 기부하기도 하고 자원 봉사자들이 와서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저녁마다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으며 가족적인 분위기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의대생으로서 환자 보호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떠날 때는 저 또한 숙박 비용에 해당하는 비용을 기부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한편, 병원 생활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주변 지역을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밀워키는 맥주가 유명한 도시였습니다. Miler 맥주 공장이 위치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지역 맥주를 생산하는 Brewery가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군데를 추천 받아서 Brewery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밀워키에서 시카고까지는 차로 한 시간 반 걸리는 가까운 위치에 있어 하루는 시카고에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한달 간의 미국 임상 실습을 통해서 한국과는 다른 미국 의료 시스템을 경험하며 보다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넓은 세상을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더욱 발전해나가야겠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달 간의 경험이 제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 만큼 이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