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 의과대학으로 도약하겠다"
한양대 의과대학장 최호순 학장, "2030년 세계 글로벌 100대 대학 목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 shpark@monews.co.kr
지난 7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장에 최호순 교수가 임명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모교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에 앞으로 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한 그의 발걸음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최 학장은 향후 연구중심 의과대학으로 도약해 2030년까지 세계 글로벌 100대 대학으로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최 학장을 만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는?
최근 의료계와 의과대학들이 무한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한양대 의과대학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갖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간 임상 및 교육·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명문대학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기보단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교수님들과 대화를 했다. 지난 7-8년간 교육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이를 한양대 특성에 맞게 만들고 재정착 시키고자 한다.
- 의과대학장으로서 세운 의과대학 비전은 무엇인지?
2030년에는 세계 글로벌 100대 의과대학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실천적, 실용적인 의료인을 배출하기 위해 기초와 임상의학 연구 능력을 강화하고, 융복합 중계 및 연계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과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고취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며 공익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 재임 동안의 캐치프레이즈를 꼽자면?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에 다양한 의학 교과과정으로 임상술기실습센터인 MESH를 이용한 임상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MESH는 학생들이 간단한 시술을 배울 수 있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진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 학생들이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의료단체 등에서 응급교육을 하거나 심폐소생술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굉장히 활성화됐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활발한 글로벌 교류로 의학교육을 선도하겠다. 미래 보건의료에서 화두가 되는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이용하거나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실용화 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아울러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발전을 위해 임상·의생명·공대·약대 등을 융복합한 ´바이오메디칼 콤플렉스´와 같은 연구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연구중심 의과대학으로 거듭나겠다.
바이오메디칼 콤플렉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달라.
본 대학에서 약진하고 있는 이공대학과 약학대학, 그리고 임상기초 분야를 한데 묶어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의과대학 내에 R&D 조직을 만들고 동시에 많은 연구지원센터를 하나로 융합시켜 의학연구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스크리닝을 활용하는 등 미래 의학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다른 분야를 알지 못하면 도입할 수가 없다. 서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고 주요 토픽이 무엇인지 만나서 알아야 한다. 비교적 본 대학은 대부분 단과대학 수준이 좋다. 이를 강점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네트워킹을 구성하고 바이오메디칼 콤플렉스를 장기적으로 구현해 연구중심대학으로 변모하겠다.
- 교육 분야에서는 어떤 부분에 집중할 계획인지.
임상실습 위주의 교육에 집중하고자 한다. 임상종합평가 등을 수정·보완해 현재 의학교육학과 중심의 교육 불만을 해소하고, MESH와 임상실습 위주의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국제협력과정을 확대하고 원격의료와 네트워크를 이용한 세계 대학들과 실시간 화상강의, 시연, 실습 등을 시행해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자 한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임상 각 과와 연계한 공통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등 대학원 강화에 주력하겠다.
- 연구지원 확대를 위한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질병관리본부, 암센터, 식약처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킹을 구축해 연구지원을 확대하겠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질병 부담이 큰 5대 질환 극복을 위해 중개연구를 강화하고 보건의료 미래 유망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줄기세포·재생의료, 유전체기술, 신약개발과 스마트 헬스케어 구축, 인공지능 등 실용화할 수 있는 연구 지원이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학연 중심연구와 임상연구를 접목해 얻은 연구 결과를 기술 이전하고 연구자와 기업을 연계시켜 특성화 센터와 상업화 연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