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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1:18:56
첨부파일 : 의대협회제9대이사장취임사.hwp
안녕하십니까. 신임 이사장 이종태입니다.
우리는 의학교육의 단절이라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2025년에는 의사와 전문의 배출이 중단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생과 전공의가 대학과 대학병원을 떠난 지 5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경영 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유의 사태 속에서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다가오는 9월, 2학기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과 협회에 주어진 막중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사님, 학·원장님, 회원님들과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먼저 18,000여 명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학생들과 소통과 유대를 강화하겠습니다. 미래를 이끌 우리 학생 동료들이 학업의 자리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학·원장님과 회원님들의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둘째, 교육부, 복지부를 비롯한 정부와 소통을 통해 우리의 어려움과 위기를 이해시키고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셋째,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 의학교육 관련 다양한 기구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담당할 의사 양성은 의과대학교육(BME)과 전공의교육(GME)이 유기적인 연계될 때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현 상황이 BME-GME의 단절에 원인이 있기에 우리 협회와 대학 부속병원 간의 BME-GME 연계를 위한 교육 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필수의료, 지역의료, 임상교육과 연구, 의사 과학자 양성 등 많은 부분에서 의과대학과 대학 부속병원 간의 협력은 필수적입니다.
우리 협회는 의학교육 기관이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좋은 의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미래의 의학을 짊어질 학생에게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 과학으로서 의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연구’를 추구하고, 최신의 의학 연구 결과를 이용한 최상의 ‘진료’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협회 사명과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고 회원 대학의 이해를 조정하여 하나의 가치로 통합될 때 최선의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함께 하여야 대한민국의 의료와 의학교육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의료계와 국민과 환자 등 사회 전체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 대해 기대하는 사회적 책무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함께 헤쳐나갑시다. 저는 의학교육을 입문한 이래 많은 선배 교수님, 동료 교수님들로부터 사랑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사장 직무가 저에게 주어진 의학교육계에 봉사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8월 1일
제9대 이사장 이종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