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는 신임 전문위원장으로 정대철 가톨릭의대 교수(소아청소년과학)를 위촉했다.
KAMC 전문위원회는 협회의 핵심 사업을 기획하며,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도모하는 협회의 싱크탱크다. 지난 해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전문위원회의 재정비를 마치고 이번 위원장 위촉을 시작으로 전문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정대철 교수는 2013년 2월 KAMC 전문위원으로 위촉되면서 KAMC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KAMC 상임위원회의 운영위원을 겸직하며 KAMC 사업에 두루 참여하였으며, 현재 교수위원회, 국제위원회, 포상위원회, 교육문화원 운영위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그동안 KAMC 사업에 열심히 참여했더니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행여 내가 KAMC에 해를 끼치진 않을까 싶은 두려움도 따르네요. 큰 숙제를 받은 기분입니다. 그동안 하드웨어로서 충실했다면 이제 KAMC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다져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문위원회 활동 및 운영 계획은 어떠신지요.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학장님들과 회원들의 뜻을 알고 이에 충실할 수 있는 전문위원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 간 KAMC는 대내외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지금보다 작은 규모였을 때는 전문위원회가 전체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이끌었다면 지금은 상임위원회가 각 사업을 주도하고 있지요. 전문위원회가 당면한 숙제는 ‘전문위원회의 정체성과 역할’의 답을 찾는 것입니다.
우선 전문위원을 자주 모일 생각입니다. 학교 보직을 처음 맡고 아무것도 모를 때, 행정선생님들과 마주하여 가이드라인을 익혔던 경험들이 보직자로서 첫 발을 떼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번이라도 더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고, 지난한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도 했습니다. 전문위원 분들과 자주 논의하고 상의하다보면 우리의 역할과 방향이 정립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안에서 구성원을 존중하고 섬기며 각자의 프로페셔널리즘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겠지요.
KAMC에서 해야 할 의학교육의 현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의학교육과 의대 보직자와의 융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입니다. KAMC의 전신은 학장님들의 모임이었습니다. 한 기관의 책임자로서 의학교육학적 방법론을 받아들이는 데 부담을 느끼시기에 충분한 자리입니다.
의학교육의 독립성과 보직자의 책임성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령 KAMC에서 의학교육계의 의견을 듣고 의학교육계는 그에 상응하는 보고서 등의 결과물을 만드는 프로세스지요. 서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상부상조할 수 있다고 봅니다.
KAMC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소견 부탁드립니다.
최근 KAMC는 교육문화원과 정책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앞으로 전문위원이 각 기관에 배치되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의학교육계 내적으로 교육문화원은 의과대학 구성원 또는 의학교육 관계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서 기반을 다지고, 외적으로 정책연구소는 의학교육의 장단기 발전과제 및 현안과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여 대정부 정책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