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을 지운다

신좌섭 서울의대 교수 저, 실천문학사

신좌섭 서울의대 교수(KAMC 전문위원, 전 전문위원장)가 아버지 신동엽 시인의 시적 정신을 기리고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편을 엮었다. 신 교수는 아버지가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하던 1959년 태어나 열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아들은 대학입시를 앞두고 심근경색으로 요절했다.

신 교수는 "오십대 후반에 시를 시작하다니 얼토당토않은 망발"이라면서도 "아파보았기에, 아픈 사람들을 끌어안고 가련다"고 썼다.

´빗방울엔/ 어린 정령(精靈)들이 숨어있다// 허공을 떠돌던 작은 물방울/ 그리운 집/ 창을 두드린다// 비 오는 날/ 갈 곳 없는 영혼들이/ 줄을 지어// 타닥타닥/ 유리창에 흩어진다// 아, 아득해´(´빗방울´ 전문)

146쪽. 1만원.

네 이름을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