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맹자(孟子)의 <진심편(盡心篇)>에 <군자삼락(君子三樂)>이라는 글이 있어 소개한다.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在焉
(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재언)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군자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의 왕노릇은 여기에 있지 않다.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들이
무고함이 첫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고개 숙여
사람에 부끄럽지 않음이 두 번째 즐거움이며,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특히 마지막 삼락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 문장이 바로 교수로서 느끼는 최고의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좋은 의사

필자가 소속된 의과대학의 교육목적은 "풍부한 인간성과 창조적 지성을 지닌 좋은 의사 양성"이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의사´란, 환자를 보살피는 일을 최고의 관심사로 여기고 최신의 지식과 술기를 익히고 행할 수 있으며, 환자는 물론 동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행동하는 의사를 말한다.

물론, 이 내용으로 ´좋은 의사´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그러나 ´좋은 의사´는 학생, 교수,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다른 말로 훌륭한 의사, 바람직한 의사, 본받을 만한 의사를 포함하는 ´좋은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야 말로 의대 교수로서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모두 ´좋은 의사´가 되도록 교육을 받지만 실제로 졸업 후에는 모두 다 ´좋은 의사´가 되지는 않는다. 의학교육에서 중요한 것의 하나는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지를 인식시키는 것과 이것을 실천에 옮기도록 하.... 더보기


집필자 소개

임만섭,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약력
  • 한림의대 외과학교실
  • 한림의대 대외교류부학장
  •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