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소미 경상국립의대 의학과 4학년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제소미입니다. 저는 2023년 공공·지역의료인력 양성 관리 및 지원 프로그램 중 공공 분야를 지원하여 2주간 마산의료원에서 실습을 하였습니다. 1주차에는 공공의료본부에서 시행 중인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우고, 2주차에는 외래 참관을 통한 임상실습을 하였습니다.
공공의료본부 실습을 한 후 공공의료는 의료취약진료사업 외에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성질환관리사업, 지역보건사업, 보건의료교육지원사업 등도 진행함을 배웠습니다. 또한 2023 경상남도 책임 의료기관 공동 심포지엄을 참관하여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의 개선방향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병원 실습에서는 질환의 진단과 치료법을 숙지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학습하였으나, 공공실습에서는 환자들이 퇴원 이후 지역사회에서 잘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혼자 사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여러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나 자주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이므로 공공의료에서 복지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어야 함을 깨닫았습니다.
임상실습은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응급의학과에서 하였습니다. 공공병원과 대학병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환자군이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중증도가 높은 질환이 많았으나 마산의료원은 대학병원에 비해 비교적 경한 환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필요한 경우 시술이나 수술까지의 모든 과정을 시행하는 대학병원과 달리, 마산의료원은 시술이나 수술이 불가능한 케이스가 있으므로 대학병원에 이송해야 하는 응급 질환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외래 참관을 하면서 각 과 선생님과 멘토-멘티 관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공공병원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신 선생님들께서 공공병원에 근무하는 것의 장점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사회경제적 이유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가 공공병원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산의료원은 서민층 진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의료급여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게 진료비를 일정 비율 감면해주고 있으며, 301 네트워크 사업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기타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요청한 취약계층에게 보건, 의료,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공공의료 실습을 통해 의료의 공공성에 대해 배우고,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공의료본부 실습에서 공공 의료 사업의 기획과 실행 과정을 설명 들을 수 있었으나, 각 사업들의 다양한 적용 사례도 함께 배운다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301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의료사회복지사와의 상담을 통해 지원이 결정되는데, 의료사회복지사와의 상담을 참관한다면 환자분들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분들에게 적절한 지원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의료 실습을 통해 공공의료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었으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의사가 되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지도 교수님과 마산의료원 의료진분들께 감사합니다.